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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에게 보내는 편지

AMY_SHIN 2007. 11. 11. 23:58



샘에게 보내는 편지

-대니얼 고틀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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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아침에 눈을 떠서 저녁에 잠이 들고 다시 아침에 깨어나는 일상을 반복한다. 그러다 보면 우리가 놀라움 속에서 발견했던 것들이 처음처럼 놀랍지도 않고 뚜렷하게 남지 않을 때도 많다. 하지만 나는 믿는다. 내가 의식하든 못하든 느낄 수 있든 없든, 내게는 나와 함께하는 존재가 있다는 것을. 그런 믿음을 가진 후 나는 한결 가벼워 졌다. 발버둥 치지 않아도 나는 물에 뜰 수 있게 되었다.

 내 인생의 지도는 내 자신에 대한 관점도 담고 있다. 내가 선한 사람인지, 술수에 능한 사람인지,
내 자신의 지도는 누군가가 물려줄 수도 어렸을 때 보았던 지도도 될 수 없다. 그 건 내 것이 아니기에. 새로운 인생지도를 찾기 위해서는 어둠 속이라도 기꺼이 찾아 보겠다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 어둠을 회피하고서는 자기의 인생지도를 찾기가 어렵다. 하지만, 어떤 식으로든 스스로가 찾아야 한다.
 첫 걸음을 어떤 식으로 내딛건, 어떤 것에 모든 것을 내걸고 모험을 하게 된다고 해도, 내가 커갈수록 내 자신에게 더 많은 믿음을 갖게 되었으면 좋겠다. 나에 대한 믿음이 있다면, 지도를 움켜쥘 필요가 없으며, 꼭 쥐고 있으면 힘들기 마련이다. "나"를 완전 하게 신뢰하는 것. 그것 만큼은 내 인생에 있어서 평생의 과제라고 생각한다..


"문제는 소금이 아니다. 문제는 그릇이다. 그릇을 크게 만들어라."
 
그릇을 크게 만들면, 나 자신은 물론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
내가 느끼는 고통들은 사라지지 않는다. 고통으로부터 도망갈 수도 없다. 하지만 내가 내 자신에서 벗어나 세상으로 걸어 나가는 순간 깨닫게 되리라. 내가 상상한 것 이상 내 그릇이 관대해 졌다는 것을. 그리고 그것은 나 스스로만이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살면서 상처를 입는 순간이 있다. 지금도 일이 뜻하는 대로 되지 않을 땐 마음의 상처를 받곤 한다. 하지만 그 상처는 내 자신이나 타인의 탓으로 돌리지 않아야 한다. 상처는 없애려고 애를 쓰면 쓸수록 아무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리는 법이다. 그 어떤 고통도 "시간"이라는 만병통치약 앞에서면 작아지게 되어있다. 그것이 순리이다. 그대로 두어라, 그러면 내가 상처를 치유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은 내 안에 모두 지니고 있기 때문에 조금 씩 아물어 갈 것이다. 생각이 나면 생각을 하고 눈물이 나면 소리내어 울어라. 그러다 보면 어느 새 지난 일이 되는 것이다.
감정은 순간일 뿐이다. 슬픔도 아픔도 분노도, 그 순간을 지나고 나면 마치 버스가 지나가 버리 듯 그렇게 떠나가고 만다. 그것에 얽매여서 매시간 고통스러워 하고, 신경을 곤두세운다 한들, 곧 사라질 기억도 안날 일들이다.
 모든 아픔은 과거에 대한 갈망에서 비롯된다. 내가 예전에 무엇을 가지고 있었든 예전에 어떤 존재였든 상관없이 말이다. 잃어버린 것을 다시 찾고 싶은 마음은 고통을 낳는다. 지나간 것에 미련을 가지고, 찾으려고 하는 순간 나는 고통에서 벗어날 수 없고 악순환만을 반복하게 된다. 고통이 사라지지 않으면 스스로를 탓하고 고통을 극복하지 못했다고 내가 강하지 못해서 그렇다고, 나약했다고, 모든 것을 내탓으로 돌리곤 했다. 하지만, 상처는. 그 자체의 방식으로 필요한 만큼의 시간이 지나야 자연스레 아무는 것임을. 이제야 알았다.




-"샘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고-
 in Kyo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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