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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ggling
이제 안돌아 갈래요 끝을 맞이하기 위한 , 조촐한 마음의 준비를하고 또 이제 영원한 안녕을! 미안해요 결국 이렇게 내 욕심만 채우고 떠나네요 베풀기 위한 마음이 필요한 나를 좀 더 세심했어야 했던 나를 이해해주세요 :( 발길 닿는 곳은 어딜까요 하고 싶은 것도. 해야할 것도 무지 쌓여있음을 새삼 느끼는데도 조급함이 없어 불안해지고. 너무 많이 쌓여있어서 뭣부터 해야할지 갈피 못잡는 나도 어색하게 느껴지고. 끝맺음을 하는 동시에 새로운 시작을 대비해야하는 이 암울한 현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다고.말야. 지금 생각해보면 이런 것 조차 즐겼던 이전의 나와 지금은 많이도 동떨어졌구나. 싶기도 하고. 말야. 나름 이것저것 많이 알고 있는 지인들에게도 괜히 별것도 아닌일에 서운해지고. 겨울은 항상 이런 일들의 반복...
예쁜 것들은 예쁜 것 만이 아니고 사랑하지만 굳이 사랑은 아니야 봄은 쓸 데 없이 많은 시를 남기고, 꽃들은 쓸 데 없이 많은 의미를 가졌고, 이별해도 이별하지 않은 마음. 다 해도 하지 못 한 말들. 연약한 오해들, 덜떨어진 착각들 내버려 두지 못 한 말들, 너무 많은 의미들 너무 많은 사연들, 지긋지긋한 사람들 실체 없는 자유와 너무 많은 묵인들 출처 없는 감성들, 너무 많은 천재들 연고 없는 자아와 정처 없는 청춘들 너무 많은 가치들, 너무 많은 열쇠들 벌이며 나비며 유난으로 펄럭여도 꽃은 항상 같은 자리에서 피고, 계절은 항상 이쯤에서 왔고, 완전한 이름에게, 완성의 의미에게 감히 내가 건방 떨지 않도록. 사랑에겐 사랑이라고 이별에겐 또 이별이라고 그래서 봄은 그냥 봄이고, 꽃은 꽃으로 충분한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