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_인트라무로스

 

 

#1. 인력거(!)

그래도 여행가면 한국인 한명쯤은 만나기 마련인데

정말 한명도 못만났다

첫날에 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숙소에 도착하곤

처음 바깥으로 발을 내딛었건만

당황스러울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헬로우 맴~"이라며 나를 불렀다

이방인이라서 신기한가보다 했는데

부르는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아이들은 1페소만 달라고 불쌍한 눈망울로 쫓아오고

인력거를 끄는 젊은 남자들은

투어를 시켜주겠다고 가격을 흥정하고자 불러대고

대게 중년의 남자들은

한번만 봐달라고 그렇게 불러대나 보다

그래도 그렇지,

그 수많은 차, 트럭, 지프들의 경적소리와 함께

앞도 잘 보지않고 270도씩 목을 꺽으며 불러대는 통에

실은 나온지 2시간도 안지났는데 이미 지쳤다 -0ㅠ

지도만 있으면 못갈곳 없다고 생각했지만

인도도 잘 되어있지 않은데다 이것저것 길에 많이 널부러져 있다보니

두블럭 전진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자동차와 인도의 구분이 딱히 없달까

뭣도 모르고 걸어다니다가

넝마주이들이 모여사는 동네까지 들어갔었다

그래 바가지가 좀 심하긴 해도

아직까지 위험함은 잘 모르겠다

그래도 사람사는 동넨데 :) 뭐 별일 있겠냐마는.

 

 

#2. 인트라무로스

성당이라는데, 리모델링중이라 안에는 못들어 간다고-_-ㅋㅋ

여긴 성당이 정말 많다

 

 

 

 

 

 

멀지않은 이곳까지 오는동안

민망한 노상방뇨를 세차례 목격했다 ㅋㅋㅋ..

걸어서 투어하는 건 오늘부로 포기해야겠다ㅠ0ㅠ

그래도 친절한 저 친구의 안내덕에

10페소짜리 지프도 타보고

15페소짜리 에어컨 나오는 FX 차도 타보고

차이나 타운도 가봤다

정신없는 통에 사진이고 뭐고 찍지도 못했지만

몰 구경보다 훨씬 재밋는 것 같다:)

 

 

- 26, 마닐라 첫째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