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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e Pictures/The Journey_여행

마닐라_Boni역, 마지막날

AMY_SHIN 2012. 9. 10. 00:33

 

 

#1. 리베르타드 역

마지막 날이니 만큼

눈치보여도 사진 좀 많이 찍으려구

보니역에 가는 길,

 어제 왔던 파사이 몰이 있는 리베르타드 역에서 잠깐 내렸다 

 

 

 

#2. LRT 노선-> MRT노선 갈아타는 길

당황하지 마시라,

트레인 갈아타는 데도 새로 표끊고 요금을 낸다.

어차피 비싸지 않은 요금(약 360원)이라 부담은 없는데

갈아타러가면 또 몸 수색+가방검사 받고 표끊으러 줄 서야 되는

이 슬픈 현실.

암담함이 엄습해왔지만

어쩌겠나

피할 수 없으면 즐겨야지

아프니까 청춘이겠지 ㅜㅜ

 

 

 

#3.

「배고픈 아이, 그 아이의 죽음을 기다리는 수리새」라는 작품으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사진 작가(카터)는 정말 괴로웠을 거다. 그래서 자살했겠지
수상 후 몇달 뒤  '나는 우울하다. 憤怒(분노)와 아픔, 굶주림과 다친 아이들, 죽음의 생생한 장면이 따라다닌다'라고 유서를 남겼단다.

그 사진은 봐도봐도 끔찍하고 소름끼친다.
나는 그 작품보다는 덜 잔인한 장면만을 보며 돌아다녔는데도 마음이 그토록 쾡해왔다.
그래, 그 장면 앞에서 카메라를 꺼내는 건 진심 끔찍한 일이었다.
그 장면은 마음에만 담을게

 

그리고는 우리나라, 우리집, 환경, 가족 지금 내가 누리고 있는 것들.

 모두 정말 행복하고 소중하다는 지극히 평범한 사실도 새삼스럽게 다시한번 깨달았다.
다들 위험하다고 말렸던 이번 여행이 다소 고생스럽기도 했지만
난 관광지 돌아다닌 것보다 훨씬 만족스러웠다(!)
볼 것 없다는 이 곳에서 나는 정말 구석구석 많이 보고 왔다

 

 

 

 

#4. 작별, 마음 정리

또, 떠나야할 시간

언제든 떠날 수 있을 것 처럼 살기

지금 가진 것에 고마워하기

'나' 사랑하기

이 모든 걸 매일매일 기억하기.

 

안녕.

 

 

- 26, 마닐라 혼자 여행하기_마지막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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